[단독] 후배 괴롭힌 사격 간판, 올림픽 앞두고 12년 자격 정지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체육계에 뿌리 깊게 박힌 폭언과 가혹행위가 또 한 번 수면 위로 드러났습니다.<br /><br />도쿄올림픽 출전을 앞둔 사격 선수가 수년간 후배를 괴롭혀 12년 자격 정지 처분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.<br /><br />이대호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스키트 종목 금메달리스트인 김민지는 한국 여자 클레이 사격의 간판선수입니다.<br /><br />아시안 게임에서만 5개의 메달을 목에 걸었고, 올해 대표 선발전을 1위로 통과해 다음 달 도쿄올림픽 출전권까지 획득했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후배 선수에게 수년간 가혹행위를 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습니다.<br /><br />대한사격연맹은 지난주 스포츠공정위원회를 열어 여자 후배에게 폭언과 성희롱 등을 해온 김민지에게 자격정지 12년 처분을 내렸습니다.<br /><br />자격이 정지되면 선수 등록이 말소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올림픽에 출전할 수 없습니다.<br /><br />1년 자격정지만 받아도 향후 지도자까지 할 수 없기에 사실상 영구제명에 가까운 중징계입니다.<br /><br />여기에 김민지의 남편이자 전 사격 국가대표 A씨는 괴롭힘에 가담한 것으로 드러나 11개월의 자격정지를 함께 받았습니다.<br /><br />지방 실업팀 선수인 B씨 역시 3년 징계를 받으면서, 3명의 가해자가 1명의 선수를 수년간 괴롭힌 왕따 사건이 알려지게 됐습니다.<br /><br />가해 선수 3명이 대한체육회에 재심을 요청하지 않는다면, 징계 수위는 이대로 확정됩니다.<br /><br />지난해 최숙현 사건 이후 스포츠 부조리를 뿌리뽑기 위한 노력이 계속되고 있지만, 비슷한 사건이 다시 일어나면서 작지 않은 파장이 예상됩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이대호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